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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일상2

빈 처방전을 가져온 아이 우리 약국에 자주 들리는 꼬마 자매 손님이 있는데 어느날 언니는 웃으면서 동생은 엉엉 울면서 약국에 들어왔다 왜 우냐고 물어보니 본인 처방전 없어서 운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 아파서 처방전 안 받은건데 왜울어~~ 하면서 위로해줬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러고나서 약 한달 뒤 또 약국에 자매가 왔는데 이번엔 둘다 손에 종이 한장씩을 당당히 들고 들어왔다 그런데 받아보니 동생이 준 종이는 빈 처방전이었다 아마 이번에는 병원에서부터 처방전 없다고 슬퍼해서 병원에서 빈 양식으로 주신듯하다ㅋㅋㅋ 나는 아무것도 못본것처럼 아이들에게 처방전을 받고 도장을 쾅 찍어주었다 아픈 언니도 안아픈 동생도 부모님도 나도 모두다 해피엔딩😊 2024. 7. 25.
칭찬은 언제나 좋아 20대 이후로 사회에서 별로 칭찬을 받을 일이 없어서 우스갯소리로 돈내고 학원다니면 유료로 선생님께 칭찬받을 수 있다고 하면서 살아왔는데 약국에서 일하다보면 다양하게 칭찬 혹은 좋은 말들을 듣는 경우가 있다 얼마전엔 3개월만에 거의 처음으로 손님께 항상 친절하다는 칭찬을 들었다! 요즘 찌들어서 점점 무표정한 얼굴로 서있는 시간이 많아진거같은데 칭찬밥 먹구 친절함 다시한번 장착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또 어느날은 이름이 예쁘다고 칭찬해주시기도 하고, 마감시간에 오신 손님이 “제가 마지막 손님인가요? 오늘하루 고생하셨습니다~” 라고 인사해주셨을땐 정말 감동받았다 이렇게 예쁘고 고운 말씀을 해주시는 손님들 덕분에 나도 다른 영업장에 가서 최대한 열심히 인사하고 좋은 말을 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2024. 6.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