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22일 뮌헨 옥토버페스트

최악 최악 최악

축제날 이게 웬 날벼락인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ICE로 뮌헨까지 별로 안걸리길래 우리는 당일치기 축제를 즐기기로 했다

뮌헨에서 열리는 옥토버페스트는

세계 삼대축제로 불리는 어마어마하게 큰 축제다

독일사람들뿐만아니라 전세계의 관광객들이 몰려서

독일의 맥주회사들이 만들어놓은 대형텐트에 들어가서 맥주와 음식을 즐기고 함께 웃고 떠들고 노래하는 그런 흥겨운 축제다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약 20일정도 열리는 것으로 알고있다.

축제 시작날은 각 맥주회사를 상징하는 마차들을 끌고 나와서 퍼레이드를 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보러 첫날 가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도착하자마자 날씨는 꾸물거리고

일단 퍼레이드 행렬이 지나가는 길을 따라 사람들이 엄청나게 줄을 서 있길래

우리도 아무데서나 껴서 퍼레이드를 보기로 했다

일단 여기까지는 괜찮았다

비가 조금씩 내리지만 퍼레이드는 굉장히 재미있었고

각양각색의 말들과 사람들의 의상 그리고 개성있게 장식된 마차들을 구경하자니 시간가는줄도 몰랐다

그런데 퍼레이드가 끝날때 쯤 갑자기 비가 거세게 내리기 시작했고

사람들에 밀려 겨우겨우 행사장으로 간 우리는

줄이 너무너무 긴 탓에

텐트 앞에서 3시간 넘게 줄을 서있다가

비만 쫄딱 맞고 결국 아무데도 못들어가고 집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비만 안왔어도 사람들이 야외에서도 즐길 수 있을텐데

비때문에 텐트안에 사람이 넘쳐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주 최악의 여행으로 꼽히는 옥토버페스트

다음엔 그냥 평범한날 평범하게가서 여유롭게 마시구싶다 ㅠ.ㅠ

아참참

행사장가는방법은

뭐인터넷에 많이 나와있긴한데

그냥 열차 내리는순간부터

사람들이랑 같이 움직이면 된다

특히! 독일 전통의상 입은 분들 따라가면 ㅋㅋㅋ

저절로 퍼레이드랑 행사장 다 도착할 수 있음

행사장안에서 비맞으면서 사진 많이찍었는데 다 어디갔지...

퍼레이드 사진밖에 없네

마침 내가 구경하던 곳 건너편에 큰 태권도 도장이 있어서 괜시리 뿌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