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과 공연

코스모스

by LUVLUD 2020. 8. 11.

과학계의 베스트셀러 2 코스모스

이기적유전자랑 같이 빌려놓고 한 달 동안 찔끔찔끔 읽다가 겨우 다 읽었다.

 

인간이 우주에 대해 탐구하고, 지구 밖으로 지구의 존재를 알리려 하고,

궁극적으로는 다른 행성으로 나아가 '지구화'하고 싶어하는 이유는

언젠가는 태양계가 없어질 걸 알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살아남으려는 노력이 반영된 거 아닐까 싶다.

이기적유전자를 너무 감명깊게 읽어서 그런가?ㅋㅋ

 

그동안 지구와 우주를 별개의 것이라 인식했었는데

결국 나도 별의 재료로 만들어진 개체임을 새삼 깨닫고나니

나 자신이 코스모스라는 생각이 든다.

칼세이건의 주장처럼 이 우주는 마트료시카 인형처럼

무한대의 소우주가 겹겹이 쌓여있는 형태는 아닐까..

이 책이 쓰여진대로 수십년이 지난 지금

인종 간, 국가 간 갈등은 더 심화됐고 미생물에 의한 전염병이 창궐했다.

인간이, 지구가, 태양계가, 우리 은하가

이 우주의 중심이 아닌 변두리에 위치해있고

거대한 코스모스의 일부분이라는 단순한 사실을 깨닫게 된다면

좀 더 겸허한 자세로 이 세상을 살아가게 되지 않을까.

 

별개로, 흑사병이 창궐할 때 1년 동안 '자가격리' 하던 뉴턴이 미적분을 발명했다고하니

코로나19 시대에도 재택근무 및 격리 생활을 하면서도

뜻밖의 발명 및 발견을 할 또라이가 나타날 지 궁금해진다.

 

언젠간 사라질게 확실한 이 아름다운 지구에 떠다니는 먼지1 의 입장으로

뭘 위해서 이렇게 아등바등 치열하게 살아야 하나 가끔 회의감이 들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다음 세대 사람들은

더 진보된 과학기술을 가지고 코스모스에 한층 더 가까워지길 바라며

더 많이 배우고, 탐구하고, 무엇보다 이 환경을 잘 보존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과 공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작은 아씨들  (0) 2020.08.13
지구에서 한아뿐  (0) 2020.08.12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0) 2020.08.12
이기적 유전자  (0) 2020.07.12
굿플레이스  (0) 2020.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