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과 공연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 / 선량한 차별주의자

by LUVLUD 2021. 1. 13.

1.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

 

나는 박막례 할머니의 편이다.

 

구독자가 수 만 명 정도일 때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처음 할머니의 계정을 알게 되었을 땐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그 전까지 나에게 유튜브란 이상한 관종들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엽기적인 영상을 올리는 곳이었고 잘 접속도 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할머니의 영상을 접하고 나니 

사전적 의미로만 접했던 '순기능'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확실히 느꼈다.

할머니가 처음 해외여행을 가서 사람들과 즐거워하고 여러가지 도전을 하시는 모습에

엄청난 감동과 충격을 받았고 바로 편이 되어버렸다!

 

책 내용은 그 동안 유튜브에 소개된 내용과 크게 다를 바가 없었지만

할머니 어릴 적 이야기들은 읽으면 읽을 수록 참 씁쓸하고 보듬어드리고싶고 그랬다.

하필 유라피디님이 나랑 동갑이라서 그런지 더 감정이입이 많이 되었고

돌아가신 우리 할머니가 많이많이 생각났다.

앞으로도 좋아요 열심히 누르고 영상도 많이 볼게요 할머니❤❤

 

 

 

2. 선량한 차별주의자

 

'결정장애'

어제도 내가 사용한 단어다.

 

특히나 사소한 것도 결정을 잘 하지 못해 매번 사다리타기 게임을 이용하는 나에게

저 단어는 우유부단한 내 성격을 가장 적절하게 잘 표현할 수 있는 단어라고 생각했는데

차별적 단어였다니, 작가님처럼 나도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다문화가정, 난민, 여성, 인종문제 등 다양한 관점에서

평범한 사람들이 어떻게 '선량한 차별주의자'가 되는지 차분하게 설명해주어서 좋았고

특히 매 주제마다 흥미롭고 적절한 예시를 들어 자칫 지루하고 어려워 흐름을 놓칠 수 있는 순간에

주의를 집중시켜주고 주제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한 권의 책을 어렵게 어렵게 며칠에 걸쳐 읽어 나가면서

단순한 독서라기 보다는 대학에서 교양 강의를 듣는 느낌이 들었고

힘들지만 굉장히 재미있었고 유익했던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