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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공연

페퍼톤스 2022 콘서트 thousand umbrellas

by LUVLUD 2022. 12. 21.

 

반년 뒤에 작성해보는 페퍼톤즈 2022 연말 단독콘서트 후기

 

페퍼톤즈를 처음 접한 것은 2007년 겨울쯤이었다.

고등학생 때 우연히 페퍼톤즈 노래를 알게 되면서 단숨에 빠져들어 그때까지 발매됐던 앨범들을 마르고 닳도록 매번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펩톤 노래를 들으면 다시 고등학생으로 돌아간듯한 청량하고 아련한 기분이 들곤 한다.

그러다가 성인이 되면서 한동안 펩톤 노래를 잊고 살았는데, 

30대가 되어서 이진아, 정승환, 권진아 등 안테나 가수들을 다시 좋아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페퍼톤즈 노래도 다시 찾아듣기 시작했다.

특히 가장 최근에 발매됐던 정규7집 [thousand years] 앨범의 노래 전곡이 너무너무 좋았다!

내가 잊고 살던 기간 동안 이렇게 좋은 노래를 많이 만들었다니...☆★

그러던 중 2022년 그민페에 페퍼톤즈가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예매를 갈겼다.

인기가 너무 많아 무대도 얼굴도 보이지 않는 사이드 자리에 앉아있었지만 라이브를 듣는 시간 내내 정말 너무 행복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펩톤이 연말에 단콘을 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고, 

피켓팅 끝에 연말콘서트 두 자리 연석을 구매하게 되었다!

 

콘서트는 기대했던 것 보다 1000배 정도 재밌었다 ^__________^

좋은 노래와 연주들로 꽉꽉 채워진 시간이었고, 예상치 못한 즐거움도 중간중간 포함되어 있어서 정말 많이 웃었다.

특히 코로나 상황이 어느정도 풀린 뒤 갔던 공연이어서 떼창도 가능하고 호응도 할 수 있어서 그게 속이 시원하고 좋았다.

모든 노래가 다 좋았지만 특히 7집 노래들을 직접 라이브로 들을 수 있어서 좋았고

우산, 고래랑 마지막에 태풍의 눈 들을때는 온몸에 소름이 오소소,,

 

재평씨 목소리는 50년 뒤에도 늘 지금처럼 청량하고 맑을 것 같고,

장원씨는 노래를 잘하는데 못하는, 못하는데 잘하는 것 같은 그런 신기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ㅋㅋㅎㅎㅎ

연주는 말모말모,, 이번에도 드럼을 엄청 집중해서 봤는데 너무 멋있어서 펩톤 곡은 드럼 연습 시도도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연 보고나서 나오면서 동행인과 서로 '나 신재평과 눈 마주쳤다'로 계속 싸움ㅋㅋㅋ

날 본거다, 아니다 너 말고 날 본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바로 새우젓의 마음인가

 

무튼 이렇게 멋진 공연을 보고 온 덕분에 연말에 매우 행복한 추억이 하나 더 생겼고,

그 때 이후로 우리는 드라이브를 할 때 마다 꼭 페퍼톤즈 노래를 듣는다.

창작의 고통이 상당하겠지만 잠은 다음 생에 주무시고 언능 새 앨범 또 내주면 좋겠다. 총알 열심히 모아서 펩톤 콘서트 또 가야지